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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Feb 03. 2020

외출이 어려운 시기.. 남편/아빠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주말에 데이트를 하던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나면 주말에 집에 있는 것이 어색합니다. 물론 집에 있는 것이 좋은 사람들은 둘이서 편하게 집에서 쉬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 어느 정도 크면 주말 중 하루는 꼭 나가서 아이의 에너지 소진(?)을 하고 와야 합니다. 마트라도 한 바퀴 돌아야 편안한 저녁을 꿈꿀 수 있거든요.

 

최근 국내에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전업주부들에겐 거의 직격탄입니다. 마트나 병원에 가기도 어렵고, 동네에 따라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보내기 어려워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자녀를 돌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주말에 남편이 도움이 되지 않으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거죠.


그런데 (비겁한 변명 같지만) 남편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에 외출을 할 때면 남편은 여행 가이드, 운전기사 등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선 무얼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많지 않길 바라지만요.)밖에 못 나가니 주말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침실과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웹서핑을 하고, TV를 보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시간을 보낸 적이 많지 않아서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거나, 아이가 혼자서도 잘 노는 나이가 되었다면 집에서 무언가 하기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1. 하기 쉬운 요리를 도전해보세요.  

최근에 배달음식을 먹는 비율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달음식만 먹는 건 한계가 있고, 가계 부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침을 준비한다면 간단한 브런치 스타일(토스트, 에그 스크램블, 샐러드)도 좋고, 점심이나 저녁을 준비한다면 볶음밥, 카레처럼 재료가 특별하지 않으면서 실패 확률이 높지 않은 요리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볶음밥은 집에 남은 채소를 모두 넣어서 볶고 간을 맞추고 계란 프라이만 올려놓으면 냉장고 정리도 되면서 괜찮은 요리가 될 겁니다. 만약 요리를 하기 어렵다면 무조건 설거지는 하시는 걸로..


2. 하기 어려운 청소를 도전해보세요.

하루에 한 끼 먹으며 살 수는 있지만 집안의 먼지는 숨만 쉬어도 쌓입니다. 집에 있어야 하면 괜히  TV만 보고 있지 말고 청소를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화장실 바닥/변기, 베란다 바닥, 거실 창문과 창틀, 가스레인지 기름때.. 평소에 청소하기 어려운 곳을 청소하는 겁니다. 특히 냉장고 위, 전자레인지 안쪽 같은 평소 신경 안 쓴 곳은 한번 정리하면 참 좋습니다. 만약 청소가 어렵다면 빨래, 빨래 널기, 빨래 걷기를 하시는 걸로..


집에서 가족끼리 오랜 시간 있는 것은 생각보다 경험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가족끼리 함께 오붓하거나 즐겁거나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경험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Small things often.


*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근교에 다녀와야 한나절이 금방 지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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