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분에 11번, 하루에 130번 정도 휴대폰 잠금화면을 해제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보는 장면일 텐데요. 많은 분들이 바탕화면에 가고 싶은 장소, 사랑하는 사람을 모습을 담아 놓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자녀 사진을 놓습니다.
가족이 외출을 할 때면 아내와 아이의 사진을 찍어놓습니다. 그리고 예쁘게 나온 사진을 아내에게 보내주면 아내가 최종 점검(때로는 약간의 리터칭)을 하면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바꿉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내와 이야기를 합니다. '사진이 오래되었는데.. 어디 갈까?' 사실 사진 때문에 굳이 멀리 가진 않습니다. 집 앞에서, 집 근처 카페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많습니다. 지금 제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도 얼마 전 눈이 온 날을 기념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배경화면으로 놓는 사진은 항상 세로 구도로 찍습니다. 스마트폰은 항상 세로로 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아이콘 배치를 고려해서 인물을 배치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내와 아이 주변에 배경을 약간 여유 있게 둡니다.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출한 외출도 좋은 기록의 순간입니다. 사진 한 장도 아내와 이야기할 거리가 됩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가족의 모습을 기록하고 이야기하고 바라보는 것.. 그것 또한 남편이자 아빠로서 즐거움이 아닐까요.
Small things often.
* 지금 배경화면은 겨울이 지나면 다른 사진으로 바꿔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