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아시나요?

'여성의 소울 푸드는 떡볶이, 남성의 소울 푸드는 돈까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어도 저희 부부에게는 딱 맞는 말이긴 합니다. 아내가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와 볶음밥입니다. 볶음밥은 재료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지만 떡볶이는 거의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요. 그래도 굳이 고르자면 즉석 떡볶이보다는 큰판에 만들어서 적당히 졸여진 밀떡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아내의 떡볶이 사랑이 어느 정도냐면.. 심지어 프러포즈하는 날 저녁 메뉴가 해물 떡볶이였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날 프러포즈를 받을 줄은 몰랐겠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맛있는 떡볶이를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다행히(?) 아닙니다. 약간.. 학교 앞 컵떡볶이를 사랑하는 중학생 같은 느낌이랄까요.  

혹시 아내가 지금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만약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요리라면, 배달도 가능한 요리라면 이번 주말 식사 중 한 끼는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보면 어떨까요? 나가기도 힘든(이제는 좀 나가고 싶은) 주말이 될 게 뻔하니.. 아내 마음을 조금 기쁘게 하는 일이 될 거라 믿습니다. 

모르신다면 한번 물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모르냐'며 핀잔을 받았다면 '이번엔 꼭 기억해 둘게'라며 다음에 복수(?)하시면 됩니다. 하핫.. 

Small things often. 

* 사실 저도 떡볶이를 엄청 좋아합니다. 조폭 떡볶이는 20대 직장생활에서 뺄 수 없는 메뉴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