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회사에 입사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신입사원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동료들은 후배님에게 궁금한 것도 많지만 기대하는 것도 많을 겁니다. 이런 현실에서는 철저히 아쉬운 게 후배님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좋은 동료가 되어 편하게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입사 2일 이내) 같은 부서분들에게 본인 소개를 메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인사는 했겠지만.. 조금 정리된 전략적 메시지랄까요.
1. 잘하는 것은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냥 내가 이런 것을 잘한다는 것보다는 내가 너에게 이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게 좋습니다. 여행 준비할 때 저에게 물어보면 최저가 숙박/항공권 찾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최근 유행하는 맛집은 저에게 물어보세요 하는 겁니다. 전문성(?) 뿐만 아니라 최근에 경험도 다른 사람에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결혼했으니 혹시 결혼 준비 중이면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은 단순히 '기혼'이라는 정보를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강점'으로 바꾸는 겁니다.
물론 회사 동료가 알아서 좋을 게 없을 장점은 공개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대학시절 밴드부를 했다거나, 지인들의 결혼식에는 항상 서브 카메라로 활동했다는 등.. 지금은 잘 못하는 추억의 장점, 회사 동료와는 함께 하기 어려운 장점은 밝히지 않는 것도 지혜입니다.
2. 좋아하는 것은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친근함이 매우 빨리 들게 마련입니다. 오랫동안 좋아했던 스포츠팀, 최근 관심 갖고 있는 덕질의 대상(ex. BTS)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음식이나 영화, 음악, 배우 등.. 본인의 기호를 알려줌으로 '이 사람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이 '아.. 이 사람 나랑 코드가 맞는구먼'하는 친근함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물론 라이벌 팀을 좋아하는 동료가 있을 수도 있고, 팀장님과 주말에 산행을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좋아하는 것은 전체 내용에서 20%를 넘지 않을 정도로 작성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자기소개의 목적은 단순히 나를 알리는 게 아닙니다. 동료로 하여금 나에게 관심과 호감을 갖게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 내가 알려주고 싶은 정보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나에게 '오?!' 하게 만드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회사와 부서의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본인이 '뉴 페이스'라면 개인 신상을 적극적으로, 전략적으로 홍보할 필요는 있겠지요. 부디 잘 적응해서 좋은 성과를 내시길 바랍니다.
Small things often.
* 새로운 사람을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꽃을 들고 기다릴거라 생각하진 않는게...
[직장생활 관련 글은 제가 근무하는 회사와 관계가 없고, 개인적인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