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와 제가 챙겨보는 드라마는 <이태원 클라쓰>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대한 복수'라는 소재는 조금 진부하지만, 빠른 전개와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재미를 주더군요. 아쉽게도 오늘이 마지막 회 네요. 어제는 주인공 박새로이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꿈에서 만났습니다. 그가 불의의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 온 것이죠. 꿈에서 아버지를 만난 박새로이는 아버지를 끌어안고서 '다시 태어나도 아빠 아들로 태어날래요.'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저희 부부는 환생을 믿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만약 우리가 다시 태어난다면, 만약 우리가 처음 만난 날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결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연과 인연으로 만나서, 운명처럼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추억이 된 날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함께 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대답은 'yes'입니다.
만약 아내가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래?"라고 물어본다면..
1.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지!!"라고 대답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 (다음 멘트가 필요하다면) 추천 멘트로는..
- 물론 당신이 허락한다면 말이야.
- 하루라도 더 빨리 만나려고 노력할 거야.
- 당신은? (대답이 불안하면 안 물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Small things often.
* 오늘을 충분히 살려고 합니다. 내일 저녁에 '어제'를 후회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