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은 찾다 보면 끝이 없고, 안 찾으면 할 게 없습니다. 회사 업무라면 [정], [부] 같은 역할과 책임을 나눌 수 있겠지만 집안일은 그럴 수가 없지요. 그렇지만 중복되는 영역이 없도록 본인의 기질을 고려해서 '주특기'를 만들 필요는 있습니다. 잘하는 일을 하는 것도 좋고, 어려운 일을 상대방이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제 주특기는 설거지와 다림질인데, 그중에서도 설거지를 좋아합니다.
제가 설거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성비(노력 대비 칭찬)가 높고, 좋아하는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크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6년간 설거지를 하면서 나름대로 수립한 프로세스를 말씀드립니다. 아.. 미리 말씀드리는데, 뭔가 엄청나게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설거지는 설거지니까요.
[준비] 설거지 거리 모아놓기
- 식탁 외에 다른 곳(가스레인지, 거실 테이블 등)에 설거지할 것이 없는지 찾아봅니다.
- 설거지 후에 컵, 냄비를 발견하면 힘이 빠지거든요.
[실행] 설거지 하기
- 애벌빨래처럼 음식이 남아있거나 밥풀이 묻은 그릇은 살짝 헹굽니다.
- 상황에 따라 세제와 수세미를 용도에 맞춰서 사용합니다. (모르면 아내에게 물어봅니다. 자주는 말고..)
- 따뜻한 물로 헹궈서 물때가 남지 않도록 합니다.
[마무리] 싱크대, 행주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정리하기
- 싱크대 주변과 바닥에 물기는 없어야 하고, 행주도 잘 빨아서 털어놓습니다.
- 설거지하면 제법 모이는 음식물 쓰레기, 이것까지 치워야 정말 설거지가 끝입니다.
세상 많은 일들이 그렇듯 어떤 일을 할 때는 '딱 그 일만'하기 어렵습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합니다. 업무를 끝냈다고 해도 다음 업무를 위해 정리를 잘해놓아야 합니다. 설거지도 일 하듯..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