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년 전에 제가 아내에게 '내일 만나요'라며 카톡을 보냈던 날입니다 그러니까 내일은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이지요. 제가 꼭 지키는 5대 기념일은 시간 순서대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월] 결혼기념일, [3월] 처음 만난 날, [4월] 연인이 된 날, [6월] 아내 생일, [8월] 프러포즈한 날입니다. 상반기에 대부분 몰려 있긴 하지만.. 다들 이 정도는 챙기면서 살지 않나요? 하핫..
1. 처음 만난 날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희 부부처럼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들은 처음 만난 날을 계산하기가 쉽지만 학교나 회사에서 처음 만난 분들은 서로가 기억하는 첫 만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언제지?'라며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억을 못 한다'면서 혼날 수 있지만 '앞으로 잘 챙기겠다'는 약속을 하시고, 잘 지킨다면
2. 당일 말고 전날 챙깁니다.
제가 기념일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 항상 말씀드리는 겁니다. 특히 처음 만난 날의 경우, 아내가 '무슨 날인지 알아?'라고 물어보기 전에 챙기셔야 합니다. 요즘 분위기상 외식도 어렵기 습니다. 그러니 아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도록 작은 꽃 한 다발 그리고 손편지라면 충분합니다. '내일이 우리 처음 만난 날이네. 그날보다 오늘 당신이 더 예뻐. 그날로 돌아간다고 해도 내 선택은 똑같을 거야' 정도의 내용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3. 자녀에게 꼭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자녀에게 부모가 처음 만난 날 그리고 결혼 날은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그래서 딸아이에게 꼭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늘이 엄마랑 아빠가 처음 만난 날이야'라고 말이죠. 작년에는 아내와 만난 곳에서 세 식구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딸아이가 아내에게 '엄마, 아빠랑 처음 만난 날 축하해요'라고 하자, 아내가 정말 좋아하더군요.
처음 만난 날.. 어떤 부부에게는 좋은 기억이 아닐 수도 있고, 아무런 기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날'이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함께 살고 있으니.. 충분히 기념하고, 축하할 가치가 있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부부의 첫 날을 축하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