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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Apr 01. 2020

공동창업자와 행복하게 헤어질 수 있을까요?

오랜만에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지인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한참 어리지만 다양한 아이템을 갖고 있는, 해외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는, n년차 사업가입니다. 사무실이 멀지도 않은데 만나는 게 참 어려웠는데.. 막상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어제 만난 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업계 이야기, 상품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 이야기로 주제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형, 공동창업자가 행복하게 헤어질 수 있을까요?'라고 지인이 물어봤습니다. 참치회덮밥을 먹으면서 나눌 주제치곤 꽤 묵직했습니다. 잠깐 고민을 하고서.. '헤어지는 게 어떻게 행복하겠어요.'라며 대답을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부부가 헤어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모든 부부는 헤어지게 되어 있어요. 법적으로든, 자연적으로든 말이죠. 그런데 두 사람이 헤어져야 한다면 또는 헤어지고 싶다면 이별 이후에 관계도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는 가끔 연락할 수 있는 사이, 한쪽이 힘든 일을 겪으면 위로해주거나 멀리 서라도 기도해 줄 수 있는 사이 말이에요. 누군가 귀책사유가 너무나도 명확해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상황이라면.. 뭐.. 좀 다르겠지만..  


헤어지기 전에 다양한 시도, 노력을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솔직한 대화도 좋고, 새로운 곳으로 여행도 좋고 때로는 전문가와의 상담도 괜찮을 거 같네요. 그렇게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솔직하게, 최선을 다했다면 헤어진 후에 남는 것은 상처만 있진 않을 듯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함께 있을 때 자신과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 아닐까요?


Small things often.


* 같은 편일 때 최선을 다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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