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로 체중은 큰 변화 없이 유지했습니다. 물론 작년에 결혼 당시보다 5~6kg 정도 더 증가했는데 지금은 거의 원상 복구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저녁식사만 며칠 부실하게 먹어도 2~3kg은 빠졌는데, 마흔을 넘고 보니 운동을 병행해야 겨우 1~2kg 빠지더군요.
체중 감량의 원칙은 딱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내가 먹은 칼로리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것'입니다. 즉 적게 먹거나 많이 뛰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어떤 것을 먹는가, 어떤 운동을 하는가.. 는 어떻게 보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하거나, 조금 먹고 조금 운동하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큰 차이가 없을 테니까요.
삶의 대부분 원칙도 비슷한 듯합니다. 쓰는 돈 보다 버는 돈이 많을 때 우리는 자산을 늘릴 수 있습니다. 받는 것보다 베푸는 것이 많을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지요. 외부의 바이러스보다 항체가 많을 때 우리는 건강하게 살 수 있고요. 어쩌면 당연한 이 진리를 우리는 가끔씩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운동을 2월부터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3월부터는 저녁식사 모임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체중을 조금 더 줄여보자 결심을 하고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밤에 배가 고프면 물을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합니다. 아내가 야식을 안 먹는 타입이라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핫.
* 내일 저녁 메뉴는 이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