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성능 문제가 아니라 청소기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바꿨다면(좋았겠지만.. 읍읍)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몇년은 더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어댑터, 모터 그리고 본체를 버리고 적지않은 돈을 들여였겠지요. 조금 더 고민하고 찾아보면 작은 것으로 큰 문제가 해결될 때가 많았겠구나 싶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사용한 컵, 허리가 잘록한 치약, 돌돌말려서 소파에 숨긴 양말 등 부부가 함께 살다보면 작은 것이 자꾸 눈에 밟힐 때가 있습니다. 작은 일이 모이고 쌓이면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의 존재 자체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찾아보고, 고민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생각한 것 보다 큰 문제는 아닐 때가 있습니다.
ps. 배우자의 어려움, 힘듦을 '작은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크고 작음은 상대방이 정한다는 것을 잊진 마시길..
* 다시 새것이 되어서 '새로운 청소기'를 사려는 계획은 수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