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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May 19. 2020

천직과 천생연분의 공통점

나는 강의 시간마다 '아직도 천직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한탄하거나 이미 '천직을 찾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백이면 백 실패할 게 뻔하다. 세상에 천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은 아니다. 다만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키워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학교-일, 로먼 크르즈나릭 저, 216p)




'천생연분'이라는 말도 '천직'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운명처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것도 천생연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에 나오는 '왕자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happily ever after'가 우리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우리가 서로를 '천생연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때는 만나서 사랑에 빠진 순간이 아니라 많은 고난과 갈등을 거쳐 과거를 돌이키면서 "우린 천생연분이었어요"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천생연분을 만나서 함께 사는 사람이 부러우시다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천생연분으로 '키워나가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항상 저를 '키워주는' 아내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Small things often.


*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연히 만나는 '운명'이 매력적이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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