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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May 07. 2020

아내와 대화를 얼마나 하시나요?

자기 계발을 위해서 수년째 전화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회, 회당 20분씩 미국에 있는 선생님과 전화를 합니다. 교재 중심으로 예습/복습도 해야 실력이 늘 텐데, 요령(?)이 늘어서 '프리토킹'을 주로 하는 학습자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선생님이 바뀌면 자기소개부터 회사 이야기 같은 기본적인 이야기가 패턴화 되어서 가끔은 영어 실력이 늘었다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젯밤에는 최근 열심히 보고 있는 <그 남자의 기억법> 주요 줄거리를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15분 넘게 주요 인물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더니 '아주 흥미로운 드라마'라는 매너 있는(!) 반응을 보여주셨지요. 20분간 수업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을 때, 문득 머리를 스친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20분간 쉬지 않고, 집중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나?'


물론 아내와의 대화는 전화영어와 다른 부분이 많다고 스스로 방어 논리를 폈지만 약간의 찔림이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게다가 말도 잘 안 통하는 미국 사람이랑은 정말 집중해서 대화를 하면서 아내와는 20분을 넘게 집중해서 이야기하는 게 어려운지.. 하루에 1번, 10분씩 아내에게만 집중해서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에게 우선 이 글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도전!!


Small things often.


* 아내와의 대화 중에는 집중을 끄거나 시선을 분리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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