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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May 12. 2020

배우자와 슬픔도 기쁨도 나눠야 하는 이유

어른들이 '옛말에 틀린 말 하나 없다'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특히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은 믿습니다. 평생 대화의 친구인 아내가 생긴 후로는 더욱 그렇게 되었지요. 슬픔과 기쁨을 나누는 것은 아내와 대화를 자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대화를 하면 좋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약 하루에 슬픔 하나, 기쁨 하나를 서로 나눴다고 계산할 때 이익률 50%입니다.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생긴 일부터 점심/저녁 메뉴, 업무시간에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 등..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배우자의 기분을 좋게, 슬프게 만들었던 일도 공유하게 되면 두 사람의 감정 계좌는 점점 커지게 될 겁니다. 


특히 슬픔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경험이 계속 쌓여서 에너지가 줄어들기만 하면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배우자는 회사에 대해, 동료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그냥 참고 넘기는 것보다는 조금씩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회사 상황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서로가 함께 일하는 동료 전원을 모두 알게 되죠. 그러면 이야기하는데 더 쉬워집니다. 


매일 저녁 잠깐이라도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고 짧은 질문에 좋은 일, 슬픈 일을 하나씩 꺼내면서.. 감정계좌에 잔액을 조금씩 늘려가면 좋겠습니다. 배우자의 슬픔을 공감하고 기쁨에 맞장구치면서 지친 하루를 마감하시길 바랍니다.  


Small things often.


*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대화가 더 잘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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