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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점심메뉴 의사결정 3원칙

by 좋은남편연구소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감사하게도 건물에 구내식당이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구내식당을 잘 이용했는데 코로나 위기경보가 '심각'단계가 되고, 건물 내 다른 이슈들이 생기면서 구내식당은 잠정적으로 서비스를 중지했습니다. 그리고 두어 달이 지났습니다. 외부에서 점심식사를 계속하면서 메뉴를 결정하고 식사를 하는 과정이 단순한 끼니 때우기를 넘어서 중요한 사회생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의견을 내는 사람이 됩시다.

가장 먼저 의견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용되지 않더라도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5분 전에 잠깐이라도 메뉴에 대해 고민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추천 이유를 함께 말하면 좋겠습니다. 거창하거나 논리적일 필욘 없습니다. 그냥 '의견'이니까요. 예를 들어, 날씨가 흐린데 짬뽕 어때요? 어제 TV 프로그램에서 부대찌개 맛있게 먹던데 그거 어때요? 새로 생긴 파스타집 어때요? 정도여도 충분합니다.


2. 대안 없는 반대는 침묵보다 나쁩니다.

'그건 별로..' 처럼 단순히 반대하는 말은 혼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오늘은 밀가루 음식이 좀 부담되네요.', '아.. 그건 어제 먹었습니다.' 같은 간단한 이유라도 말하는 게 좋겠습니다. 점심식사는 브레인스토밍이 아니니 의사결정에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에 주어진 시간은 1시간이니까요.


3. 결정된 메뉴엔 불평을 참거나 빨리 떠나 주세요.

만약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원치 않는 메뉴가 선택되었다면 따르거나 떠나야 합니다. 타인의 취향, 선택 무엇보다 제한된 점심시간은 중요하니까요. 만약 불만이 생기거나, 불편한 마음이 생길 것 같으면.. 적절한 타이밍(사람들이 메뉴를 고민하기 시작하기 직전 또는 결정된 직후)에 빠져나와서 네가 편한 사람과 밥을 먹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결정된 직후엔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같은 센스 부족한 이유는 지양해주세요.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경험은 어느정도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이 주장한 내용이 선택된 경험은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주니어 시절에 커다란 의사결정에 참여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이런 경험이 축적된다면 언젠가 본인에게 온 기회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Small things o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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