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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Oct 13. 2020

남편이 주말에 하면 좋은 집안일 3가지

군대에서 수송부를 지나면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는 표어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매우 간단한 일이지만 상당히 귀찮은 일이고, 평소에 하기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사고(?)가 나야 부랴부랴 할 때가 꽤 있습니다. 집안일은 이런 일들의 총체적 집합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두면 아내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일을 몇 가지 추천드립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 닦고 털고 채우자' 정도 되겠네요.


1. 닦고

자주 보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 곳을 닦는 겁니다. 수전 주변 물때와 물곰팡이부터 가볍게 제거합니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받침과 주변 타일의 기름때를 닦은 후에 레인지 뒤편에 숨어있는 요리 재료(?)는 쓰레기 통으로! 마무리로 행주까지 삶아놓으면 정말 훌륭한 겁니다.

*주의 사항 : Feel 받아서 냉장고까지 치우면 하루에 끝나지 않을 수 있음


2. 털고

이것 역시 잘 보이지 않는 곳의 먼지를 터는 겁니다. 주방 물품 뚜껑에 쌓인 먼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같은 주방 전자제품 위에 쌓인 먼지, 수납공간 주변 또는 주방 창틀에 내려앉은 먼지.. 주방 특성상 물과 기름 성분이 많아서 자주 털지 않으면 1번 항목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 반드시 환기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실천하세요. 아내가 드라마 또는 BTS를 볼 때는 절대 금지


3. 채우기

주방 물품에는 자주 채워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요즘엔 환경/비용을 고려해서 대용량으로 구입한 후에 작은 용기에 나누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저희 집의 경우에는 주방용 세제, 식용유가 그렇습니다. 세탁실에 세탁용 세제와 섬유유연제도 그렇고요. 케첩, 마요네즈, 굴소스 같은 소스류도 다 떨어져 가면 채우는 것도 좋습니다.

* 주의 사항 : 유통기한 넘은 제품을 발견하면 잔소리 말고 조용히 폐기


사실 이런 일들은 주방에서 요리하고, 설거지를 자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띄게 되고 당연히 하게 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남편들이 집안 일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현실이지요. 평일에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느라 주방에 갈 일이 없다면.. 그럴 리는 없겠지만.. 주말이라도 주방에 관심을 갖는다면 어떨까요?


Small things o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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