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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Aug 06. 2020

오늘은 결혼 2400일입니다.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이 결혼 2400일이라고 했더니 '그걸 어떻게 챙겨?'라고 말을 하더군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다 보면 기념일은커녕 일상도 챙기기 어려운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정말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는 정말 좋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1. 기념일을 계산합니다.

1년에 딱 5분, 많아야 10분이면 됩니다. 결혼 100일 단위는 1년에 많아야 4번입니다. 1년에 한 번씩 오는 날은 만난 날, 사귄 날, 프러포즈 한 날... 그 외에 둘 만의 기념일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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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캘린더에 저장합니다.

연단위 기념일은 매년 같은 날 알림으로 설정하면 내년엔 더 편해집니다. 결혼기념일이나 아내 생일은 D-5, D-3 이렇게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알람을 여러 개 세팅합니다. 알람 시간은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오전 10시 정도가 좋습니다.


3. 간단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가성비 최고의 조합은 꽃 한 송이(포장은 최소한)와 엽서 한 장입니다. 꽃은 3000원 남짓, 엽서는 500~2000원 정도니까.. 커피값보다 쌉니다. 꽃가게가 멀거나 닫았다면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음료나 과자를 쇼핑백에 담아서 줘도 좋습니다. 편의점이니 가급적 2+1 또는 1+1으로 경제적(?)인 선물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엽서 내용은 짧아도 좋습니다. 두줄 정도여도 좋습니다. 편지가 아니라 엽서니까요. 오늘 제가 아내에게 쓴 엽서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하면.. '이제 우리가 예전처럼 젊은 게 아니기 때문에 당신이 내 건강을 챙기듯 나도 당신 건강을 잘 챙기도록 노력할게요'입니다. 뭐.. 평소에 못한 말, 평소에 해도 이상하지 않은 말입니다. 잊지 마세요. 2401일을 챙기는 건 어렵지만 2400일을 챙기는 건 쉽습니다. 정말입니다.


Small things often.

* 오늘 아내에게 준 선물은 과자, 우유, 아이스크림 그리고 엽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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