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회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바로 '인사'인데요. 하루에 가족끼리 몇 번씩 인사를 하시나요? 사실 가족들은 회사에서 만나는 동료들과는 다르게 아무런 말도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익숙함이 자연스러움으로 강화되면 '대화가 없는 가족'이 되기 쉽습니다.
어릴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말 중에 하나가 '인사'일만큼 인사라는 것이 뭔가 새롭거나 낯선 말이 아닙니다. 가족들과 조금 거리를 두는 느낌(?)으로 아침/점심/저녁으로 인사를 하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나면
- 일찍 일어났네. 잘 잤어요?
- 밥 먹었어요? 점심밥 잘 챙겨 먹어요.
점심에 집에서 식사를 하면
- 식사합시다. 맛있게 드세요.
- 잘 먹었습니다.
저녁에 퇴근 후에, 잠들기 전에
-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어요?
- 나 먼저 잘게요.
- 잘 자요. 좋은 꿈 꿔요.
어떤 라디오 DJ처럼 느낌 있게(?) '잘 자요'라고 하는 건 어렵지요. 하지만 매일 조금씩, 한 번씩 인사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