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좋은남편연구소 Jan 10. 2021

월간지 <좋은 생각>에서 배운 '좋은 커뮤니케이션'

제가 활동하고 있는 글쓰기 모임에서 한분이 <좋은 생각>이라는 월간지에 원고가 실렸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와.. <좋은 생각>이 아직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응모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검색창에 '좋은생각'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응모할 수 있는 페이지에 연결이 되더군요.


http://www.positive.co.kr/entry/theme/list


그동안 썼던 글들 중에서 조회수도 좋고, 댓글 반응도 좋은 글들을 옮겨봤습니다. 블로그나 브런치 같은 곳에 올렸던 글은 안된다는 조항이 없어서 작성하는 것도 부담이 적더라고요. 글을 응모할 수 있는 주제가 다양했지만 큰 고민 없이 뚝딱 올렸습니다. 등록을 하면 [응모 완료]라고 표시가 되고, 그 후에는 [검토 중] 마지막으로는 [채택/미채택]이라고 결과를 보여주더군요. 


어느 날 아내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좋은 생각>에서 택배가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 선정되어서 선물이 온건가?' 하는 생각에 <좋은 생각> 웹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미채택'이었습니다. '채택이 안된 글인데.. 무얼 보낸 거지?' 하는 작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집에 와보니 <좋은 생각> 1월호와 함께 작은 메시지가 있더군요. '우리는 응모해주는 분들이 소중하다. 비록 결과는 아쉽지만 너의 응모에 감사한다.'는 편지였습니다. 부정적인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감동'하게 만드는 과정을 직접 겪어보니 <좋은 생각>은 <좋은 커뮤니케이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시작은 부담스럽지 않게

회원 가입하고, [원고 응모] 메뉴를 선택하고, 주제를 골라서 썼던 글을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하면 됩니다. 검토 중 이전엔 언제든지 수정도 가능합니다. 


2. 과정은 투명하게 

과정이 간단해도 투명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응모가 완료되었는가, 검토 중인가, 결과는 어떤가.. 상대방이 궁금해하지 않도록, 궁금한 것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효율적/효과적이지요. 


3. 결과는 정성스럽게 

부정적인 결과라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존중과 배려가 오해가 될 수 있다며 그 싹을 자르기 위해 건조하고 냉정하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계는 돌고 돌며, 끊겼다 생성되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2021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습니다.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하기에 해외여행 같은 계획을 세우긴 쉽지 않지요. 그래서 올해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커뮤니케이터'가 되어 보려 합니다.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로에게 상처보다는 위로와 공감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좋은 생각>처럼 부담스럽지 않게, 투명하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대화를 하고 관계를 유지한다면.. 언젠가 '좋은 어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말입니다. 


Small things often.

* 작은 일도 꾸준히 모든 사람에게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티 나지 않는 하루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