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좋은남편연구소 Nov 12. 2019

아이가 아플 때 남편이 해야 할 3가지

엊그제 저녁에 갑자기 아이의 체온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내리는가 싶더니 다시 올라서 집 근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 열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형병원 응급실에 다녀왔고, 오늘 아이는 입원을 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해보니 열은 조금씩 내리는 것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이 때문에 병원에 가는 일은 생각보다 많고 그 이유도 다양합니다. 그럴 때면 남편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아내 탓이 아닙니다.

아이가 아프면 아내 마음은 더 아픕니다. 아내에게 '당신 때문에 아이가 아픈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주셔야 합니다. 아내가 아이를 잘못 본 게 아닙니다. 아이가 아픈 원인은 오백 마흔여섯 가지도 넘습니다. 그러니 아내가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도록 위로하고, 안심시켜야 합니다.


2. 본인 몸은 본인이, 집안일은 더욱 챙기세요.

먹고, 자고, 출근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일은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고열이라면 24시간 붙어 있어야 합니다. 물수건으로 아이 몸을 닦아주고 체온을 계속 측정하고 2시간 간격으로 해열제를 먹여야 하니까요. 그러니 남편에게 신경 쓸 겨를도, 집안일을 할 여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일은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아내의 끼니와 건강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이 한때 '믿음직스러운 남자 친구'였다는 것을 아내에게 상기시키세요.


3. 아이가 쾌유한 것은  아내 덕분입니다.

아이가 회복된 것은 모두 아내가 희생한 덕분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가 잠 못 자고, 끼니 건너뛰고 만든 희생의 결과입니다. 아내에게 고생이 많다, 당신 때문에 아이가 좋아지는 것 같다 라며 칭찬하고 응원하시길 바랍니다.


힘들 때 진짜 친구를 구별할 수 있는 법입니다. 아내에게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기회로 삼느냐, 위험으로 만드느냐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Small things often.


Ps. 가능하다면 저희 아이의 쾌유와 아내의 건강을 위해 1초만이라도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자이언티가 부릅니다. "행복하자.. 아부지 말고.. "

이전 18화 축하에 관하여 : 자녀의 생일을 앞두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