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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Dec 08. 2019

잘해야 본전인 그 이름.. 남편, 엄마 그리고 상사

몇 해전에 '직장인의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봤습니다. 현재 행복한가부터 업무스트레스 부터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 등 행복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내용이었습니다. 여러 내용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행복도가 낮은 사람은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행복도가 높은 사람은 동료와의 관계가 좋았다는 겁니다. 즉 불행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과 행복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달랐다는 거죠.


상사와는 관계는 좋다고 행복해지기 쉽지 않지만 나쁘면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말은 결국 '상사는 잘해야 본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 관계가 나빠지면 '불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골키퍼'같았습니다.


가정에서도 그런 '골키퍼'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편과 엄마가 그런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워낙 존재감이.. 부족하여... 제외했습니다만 자녀가 크면 클 수록 '부모'라고 봐야겠지요. 남자친구였을 때는 '행복을 주는 공격수'였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골키퍼'가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변화지만, 환경과 상황이 변하면 포지션도 변해야 하는 법입니다.


골키퍼는 '잘 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존재감이 부족하다고 중요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포지션이 바뀐 것을 인지하고, 변경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합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골키퍼인데, 잘 나가는 공격수 시절을 생각하고 자꾸 앞으로 뛰어 나가면 경기가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봅니다.


Small things often.


* 옷도 사주고, 비눗방울도 사주고, 공원도 데려갔지만.. 즐거움을 주는 건 '비눗방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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