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픈 순간, 내가 나를 지킨 이야기

자립의 숲 1부

by 영강이

나는 스무 살 초반, 집을 나왔다.

어느 날, 이 집에 더는 머무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거짓말, 엄마와의 싸움, 동생의 울분, 경찰까지 오갔던 그 날들.

아빠가 온라인 사기로 가족의 돈을 잃고,
엄마와 다투고, 아빠에게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들었다.
동생은 술에 취해 소리쳤고, 결국 경찰까지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 나는 결심했다.
"이 집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어."


22살, 나는 작은 방 하나를 얻었다.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계약서를 쓰고,
내 손으로 내 삶을 지켜야 했다.

처음엔 무서웠다.


생활비, 관리비, 수도세, 전기세.
모든 게 생전 처음 듣는 단어처럼 낯설었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인생이구나."


"조용히 나를 마주하는 시간, 숲처럼 나를 품다."

해외에서는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독립한다.
18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각자의 삶을 시작한다.

혼자 등록금을 내고, 혼자 월세를 내고, 혼자 삶을 세운다.

나는 생각했다.


"이건 나에게 닥친 불행이 아니라,

조금 일찍 찾아온 성장이다."


내가 선택해서 책임진 것.
그게 나를 지키는 첫 번째 방법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어른이 되어야 했지만,
그만큼 나는 내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힘을 배웠다.

내가 선택해서 책임진 것.
자립의 여정은 쉬운 길이 아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매 순간, 나 자신과 싸워야 했다.


"멈추고 싶었던 순간마다, 나를 다시 일으킨 건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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