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J Nov 14. 2020

버려서는 안 될 내 아이, 내면 아이

추운 아이를 데워줄 수 있게 따뜻함을 찾아가자

내가 가진 찬 성질을 알기에

마음을 데우는 작업에 신경을 써본다.


욕심 같아선 아주 많이 데우고 싶지만,

내 찬 성질도 강해서 쉽게 데워지지 않음이다.


따뜻함에 유독 시선이 꽂히는 건,

미지근하게라도 데우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닌 찬 성질을 그렇게라도 녹이고

조금이라도 온도를 높이기 위한 욕구인지도 모르겠다.


내 찬 성질이 버려지지는 않겠지만,

따뜻함을 주는 요소들을 곁에 가까이 두고서

조금은 더 부드러운 나를 느껴보려 한다.


내가 지닌 찬 성질을 미워하지는 않을 테다.

미워할수록 마음이 아프다.

함께 보듬어가야 할 내면 아이이다.


따뜻함을 찾아서 보고 느끼고 배우게 해주자.

따뜻함과 만나서 데워질 때 느끼는 온도를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주자


어제보다는 조금 더 길게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찬 성질을 지닌 내면 아이를 

그렇게 날마다 조금씩 

보듬어 데워주면 될 일이다.


버려서는 안 될 내 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관계를 정리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