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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드러내기 위한 연습의 장 만들기

아웃풋 지향적인 태도

by Jake Shin

회사에서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했던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UX기획 직무였고, 디자인 시나리오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인재를 뽑는 자리였습니다. 두 명의 지원자 중 한 명만을 채용해야 했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어느 지원자를 선택할지는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나: “지원한 직무에 대해 본인이 가진 역량을 어필해 볼래요?”


지원자 1: “저는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과 자격증을 취득했고, HCI 석사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필요한 역량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자 2: “저는 국내 UX/UI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OOO 인턴십을 수행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산출물이 OOO사 제품에 일부 반영되었고, 이를 통해 ‘사용자 관점의 기획’이 실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 직무에서도 명확한 아웃풋을 내고 싶습니다.”




면접관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두 지원자 모두 역량은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만들어본 경험”과 “그 결과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은 두 번째 지원자에게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자신이 가진 역량을 ‘아웃풋’으로 증명하는 태도, 즉 결과 중심적 사고 가 중요합니다. 단지 잘할 수 있다는 ‘잠재력’보다는, 그것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보여주는 ‘증거력’이 사람을 평가하는 핵심이죠.




"본인 드러내기 위한 연습의 장"


[왜 ‘본인 드러내기’가 중요한가?]

회사생활에서 보면, 역량이 뛰어난데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잘하는 것”보다 “잘 드러내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과 조용히 듣고만 있는 사람을 비교해 봅시다. 리더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의견을 내는 사람에게 관심이 쏠립니다. 조용히 듣고 있는 사람에게 지식이 많을지라도, 그것이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다면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사람에 대한 문해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이해하고, 그 관점에서 나를 드러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인 드러내기란 타인의 인식 프레임 속에서 ‘존재감을 증폭시키는 과정’입니다.


[본인 드러내기를 위한 3가지 실천 방법]

커리어 관리 측면으로 중요한 사항 공유드려봅니다.


① 작은 성취라도 ‘시각화’ 하기

업무 중 결과를 문서, 그래프, 혹은 시각자료로 표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분석을 했다”보다 “분석 결과로 ○○ 방향의 개선안을 도출했다”라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나의 활동이 ‘성과’로 보이게 됩니다. 작은 결과라도 시각화하면 성과가 기록되고 나의 존재가

증거화됩니다.


② ‘회의 발언력’을 기르는 연습 하기

회의나 토론에서 ‘아웃풋 중심’으로 의견을 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이건 좋은 것 같아요”가 아니라, “이 안을 적용하면 ○○ 부문에서 10%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처럼 결과 중심 언어로 말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발언력은 결국 리더십으로 인식도거든요


③ 나만의 ‘성과 일지’를 만들기

매일 혹은 매주 단위로 본인의 활동 중 “성과로 연결된 행동”을 정리를 합니다.


단순한 업무 보고가 아니라, “내가 한 일이 어떤 가치를 창출했는가”에 초점을 두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기록은 연말 평가나 자기소개서뿐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 궤적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산이 되죠.


[기대효과 – 아웃풋 중심의 자아 확립]

‘본인 드러내기’는 단순히 자랑이나 홍보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내가 만든 결과를 되돌아보며 “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거든요.


또한 조직 내에서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 이 신뢰는 프로젝트 리더로의 성장, 핵심 인력으로의 발탁, 혹은 동료로부터의 협업 요청 등으로 이어집니다.


즉, ‘보여주는 습관’은 결국 ‘기회를 끌어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씀드려 봅니다




"아웃풋 지향적 태도를 통한 문해력 제고"


아웃풋 지향적인 태도는 단지 일의 결과를 내는 기술이 보다는.. 자신을 해석하고, 타인이 나를 이해하게 만드는 언어적 힘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읽는 능력입니다. 즉, 아웃풋 중심의 태도는 사람에 대한 문해력을 키우는 첫걸음이죠.


결국 “결과를 통해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사람”이 조직과 사회에서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사람에 대한 문해력’, 즉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결국 문해력은 ‘텍스트를 읽는 힘’을 넘어,

사람을 읽는 힘’으로 확장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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