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 있는 인간 실험실이자 실험장이었던 강제 수용소를 네곳이나 전전했다. 거기서 어떤 사람은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즉 사람은 내면에 두 개의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그중 어떤 것을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알았다.
삶은 불확실의 연속, 당장 1분 앞에 어떤 고난 혹은 환희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요. 저자의 삶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끔찍한 일이 일어났고 수 많은 죽음의 위기를 넘기는 과정에서 사색하고 깨달았던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로고 테라피 학파의 창시자이기도 해요.
이 책은 저자가 처음 나치에게 끌려가던 순간부터 나치의 끔찍한 대학살이 끝나고 자유의 몸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어요. 매우 의미있는 역사자료이기도하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유대인 대학살이 그냥 학살로만 끝난줄 알았어요. 생존자가 있다는 건 처음으로 알았답니다. ^^;
누구에게나 시련은 닥치는 것이기에 최악의 시련과 역경앞에 만약 서게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어떤 상황에서든 삶의 의미, 존재의 의미를 명확히 아는것이 중요하다고해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도 있지만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어요.
극한 상황앞에 지나친 낙관주의도 위험하고 비관주의도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며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옳은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수용소에서의 처절한 경험을 통해 오히려 많은것을 깨닫고 정신치료의 새로운 학설을 성립한 빅터 프랭클,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인간 존엄성을 강조한 그의 강렬한 메시지를 함께 경청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