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시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그냥 곁을 맴돌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사랑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때로 머릿속에 시로 피어나고 싶어하는 문장들이 꿈틀거리기도 합니다. 고운 시가 될 것 같다고 기대하며 연필을 움직였는데 결과물은 그저 그래서 속상할 때가 많았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래서 손끝에 자꾸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그것이 바로 시입니다. 자주 만나야 정드는 것이 사람 살이의 이치이듯 시도 자주 접해야 가까워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를 더 많이 접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지인이 선물해 준 시집 <청춘, 너라는 꽃/ 빛솔> 을 읽으며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시는 시인의 내면을 투영한다고 하지요. 이 시를 쓴 작가는 분명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시집인 것 같은데 이미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책날개에 적힌 내용을 보니 작가는 개인 코칭, 공기관 및 기업 강의를 하시고 큰 행사를 기획 연출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인재와 조직에 대해 연구하며 만명 이상의 청춘들과 소통한 인사이트 코칭 전문가라고 하시네요. 아, 멋진 일을 하는 분이시군요.
기성 작가도 아닌데 이렇게 시를 잘 쓰시다니요! 전문적으로 시를 공부한 저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럽기도 하고 자극도 되었네요. '청춘, 너라는 꽃'은 이 시집의 대표 시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깊은 통찰과 감성이 적절하게 조화된 아름다운 시입니다. 책을 열면 이 외에도 멋진 시가 참 많습니다. 방황하는 청춘에게 희망을 전하고 응원해 주는 책인 듯 보이지만 중년의 저에게도 깊은 감동을 전해주네요. 시를 좋아한다면, 시를 통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