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 새겨진 발자국

59화

by 단아한 숲길
동학사 (16).jpg



숲길에 새겨진

발자국을 보았니?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간 무수한 발자국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발자국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햇살과 바람이

머물렀던 길에

아직도 남아있는 풍성한 이야기들


벌레, 나무, 꽃, 작은 짐승, 낙엽이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어우러져 놀았던 기억이

새겨져 있는 길


숲 길 걷다 보면 마음에 흠뻑

푸른 물이 든다

숲내음 나무향에 반해

세상을 다 갖은 듯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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