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솔바람
60화
by
단아한 숲길
Oct 7. 2024
치킨과 솔바람
내 생애 최고의 치킨은
현기증 나도록
강렬한 땡볕 아래
땀에 흠뻑 젖어
온 가족이 밭
일
하던 날
아버지 오토바이 타고
점심쯤 도착한 치킨이었어
소나무 그늘 아래
모여 앉은 여섯 가족
허기진 배 채워주던
바삭하고 쫄깃한 치킨
그 맛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가뭄에 단비처럼
솔향
담아 시원하게
불어주던 솔바람
검붉게 익은 얼굴
식혀주었지
오랜 세월 흘렀어도
여전히 선명한
치킨과 솔바람
keyword
농사
치킨
소나무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연재
매일 쓰는 시 2
26
다정하고 위험한 말
27
비탈 끝에 선 나무
28
비행
29
숲길에 새겨진 발자국
최신글
30
치킨과 솔바람
전체 목차 보기
이전 29화
숲길에 새겨진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