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고 위험한 말

56화

by 단아한 숲길

다정하고 위험한 말


'우리'라는 말은 참 다정해

우리 엄마

우리 선생님

우리 강아지


안타깝게도 가끔은

위험한 말이 되기도 하지


"얘는 너무 똑똑해. 우리랑은 차원이 달라."

"우린 얘 옆에 있으면 무수리 같아.

너무 이뻐."


얼떨결에 '우리'에 묶여

낮아져야 하는

조금의 당황스러움과

약간의 슬픔

도매가로 팔려가는 느낌


쉿!

그럴 땐 '우리'라는 말

쓰지 않기로 해

사실은 조금 위험한 말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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