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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한 숲길 Oct 14. 2024

빛그림

67화


빛그림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다

빛은 세상을 살찌우고

세상은 빛으로 빛났다


온갖 아름다운 것이

빛으로 인해

서로를 뽐내었다


모든 시간에 빛이 존재하고

모든 삶에 빛이 찬란하다


그러니 어찌

침묵할 수 있을까


찬찬히 둘러보다가

마음이 동할 때

구도를 잡은 후

반 호흡 머금는다


뷰파인더에 시선을 고정하고

숨을 멈춘 채

찰칵!


수많은 빛과

아름다운 형상들과

흐르는 시간들이

박제되는 순간


하나님이 주신 빛으로

그리는 그림

어두운 날

햇빛 화사한 날

비나 눈이 오는 날

바람 부는 날

모든 날이

빛으로 기억된다.






   생각할수록 감사합니다. 이 시대에 태어나서 자유롭게 사진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복입니다.

사진 생활을 하다 보니 더 자세히 관찰하고 더 깊이 생각하는 습관도 길러졌습니다. 여전히 부족함을 알지만 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을 믿으며 나아갑니다. 언젠가는 사진에 대한 시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실천했습니다. 기분이 상쾌합니다.


<글. 사진: 숲길 정은> 매일 오후 10시 발행/ 70화 발행 후 첫 시집 출간 예정.

아래 사진은 빛담소 사진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하시는 세미작가님이 찍어주셨습니다~

멋지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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