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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사람

패러다임의 전환

by 단아한 숲길


유튜브에서 한 강연자의 말을 듣고 심히 공감이 가서 글로 적어보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 많이 했니?"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얼마나 오랜 시간 책상에서 앉아서 책을 봤는가 하는 식의 질문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나 역시 '공부 잘하는 아이'라고 하면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지독하게 암기해서 성적을 잘 받는 아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인정한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공부에 대한 기본적인 패러다임이 존재한다.


하지만 강연자는 말했다. 공부의 뜻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공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국어사전)



예를 들어 미역국을 끓이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배우는 것이고, 직접 끓여 보고 더 맛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익힘인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틀어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배우는 과정만을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가 싫었던 걸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공부를 정말 잘하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유능한 방송인 유재석 씨와 대표적 한류 가수 BTS를 예로 들어 이들이야말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며 방송과 각종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익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라고 했다. 즉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학문이나 기술에 호기심을 갖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하면 된다는 것이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내 스스로가 즐겁게 배우고 익혀 나갈 때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공부'를 너무 편협한 기준으로 생각해 왔었던 것 같다.

" 엄마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을 거야. 모두가 공부를 잘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 공부든 뭐든 네가 하고 싶고 행복한 거 하면 된다고 생각해."

라고 말해왔다. 이 말의 이면에는 공부를 부담스럽고 불편한 것으로 규정지은 내 속내가 스며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생각을 바꾸려 한다. "공부는 즐거운 것이며, 공부를 통해 더 많은 경험과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다."라고.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며, 공부를 잘할수록 더 많은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아들에게 다시 말해줄 생각이다.

"공부의 뜻을 제대로 알고 나니 엄마도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 공부는 참 좋은 거더라."

아이가 공부를 못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 공부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기며 누렸으면 좋겠다. 성적을 목표로 지식을 구겨 넣는 공부 말고,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제대로 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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