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사팬더 May 27. 2024

[행운을 주는 편지] 지하철 역사 입구 앞에서


각자의 하루를 견뎌낸 이들이 일제히 같은 포즈를 취하는 순간들이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볼 때, 손톱 같은 초승달이 떴을 때, 구름운을 만들며 지나가는 비행기를 볼 때, 보랏빛으로 덮인 노을을 볼 때, 육교 넘어 살짝 보이는 공원에서 농구하는 학생들을 볼 때.


잠시 멈춰 서서 여유로움을 느끼다 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지하철 역사 입구가 가끔은 힘이 된다.



이전 03화 [행운을 주는 편지] 소란한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