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해상도를 높여가는 것
사람들에 대한 포용범위를 넓혀가는 것
나 자신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은 것
하지만,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기 꺼려지고,
버거울 때 도와달라고 말할 용기가 점점 사라지고,
웃고 있을 때조차 마음 한구석에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
그럼에도,
그 무게에 짓눌려 찌그러지지만은 않는 것.
자신들만의 모양을 견고히 지켜내는 것.
요 며칠 현실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숨이 턱 막히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직 내가 누군가를 지키기에 나약하다는 생각들에 잠식되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운이 좋은 편이라고 자신했지만 그 믿음이 흔들리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일시적이고 으레 겪는 성장통이라는 것이라지만 시간이 갈수록 왜 이리 강도가 심해지는 걸까요. 그만큼 내 마음도 단단해져서일까요.
내가 보는 나의 모양은 어떨지,
남이 보는 내 모양은 또 어떨지
두렵고 걱정되는 일이지만 또 해내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오늘만 울고 다시 나아가려고 합니다.
오늘 밤도 안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