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성장주인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그동안 갈고닦은 재능이 쓰일 때를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 올지 불투명하다.
경기가 호황일 때에 내 인생은 횡보하곤 한다. 경기가 불황일 때에는 지수를 쫓아 하락한다.
원망스러울 때도 있고 절망의 연속이라고 느끼기 십상이다.
촘촘히 보면 미동도 없어 보이지만 10년으로 넓게 보면 어찌 된 일인지 상향곡선을 나름 그리고 있는 걸 발견한다. 하루하루 버티면서, 웃으면서, 친절을 베풀면서, 음악을 즐기면서 보냈더니 괜찮은 인생이었던 듯하다.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등록되어 꾸물거리며 올라가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결국엔 가치주를 넘어 배당주가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몫을 챙길 때까지.
- 조성진의 연주는 너무나 황홀했다. 개인적으로 조성진의 쇼팽은 허리를 곧추세우게 할 만큼 힘이 있었다.
2024년 6월 18일 조성진 삼성호암상 수상기념 리사이틀 감상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