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나의 걸음을 맞춰주고
너무 쳐진다 싶으면 업어주고
이때다 싶으면 같이 뛰어주는 남편에게.
혼자 놀기를 더 좋아하던 내가
둘이 아닐 때 너무나 심심해졌고,
확신의 J였던 내가 너의 옆에 있으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무계획의 삶이 두렵지 않아 졌다.
굵직한 사건이 아니라면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에게
가장 은밀한 일기장이 되어주고,
세상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아 상처도 많은 나에게
가장 따끔거리는 빨간약이 되어주었다.
이젠 정말 나의 신랑이 된 너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에 혼자 속 끓이지 말고
알뜰살뜰 몸 챙겨서
하루하루 유쾌함을 쌓아가며
오래오래 잘 살아보자.
잘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