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 바퀴 2

# 부모님과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 투어 1

by 뽈뽈러


3월부터 현재까지 드럼 레슨을 받는 수요일 오후를 제외하고 월, 화, 목, 금 4일은 아이가 학원에 있는 2시간 30분 동안 부모님과 함께 항상 마산-창원-진해 일대를 다니는 중이다.


간혹 아버지나 어머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쉬는 날,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 또는 집 근처 공원에서 함께 산책하는 날을 빼고는 경치 좋은 곳과 카페를 항상 다니고 있다.




초, 중, 고를 다니던 1980년대와 90년대 초중반에는 옛 창원이 도청 소재지로서 경남의 중심도시이긴 했지만 아직 성장하는 단계였기에, 교육, 문화, 상권은 여전히 마산이 중심이었다. 때문에 대체로 마산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영화를 보고 외식을 하는 등의 활동이 이뤄졌기에 마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창원이나 진해에 갈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옛 창원과 진해의 지리는 잘 알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도.


그래서일까? 그간 다녔던 마산-창원-진해의 주요 명소들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다. 심지어 마산조차도 예전에는 갈 엄두도 못 냈던 외곽의 해안가 지역들이 이제는 멋진 카페들이 위치한 명소로 탈바꿈함에 따라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서 너무나 좋았다.


그리하여 이런 투어도 육아휴직 동안의 색다른 특별함이 되는 것 같아 이렇게 기록을 남기게 된다.




# 해양드라마 세트장 일대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8년 전 처음 가봤던 곳이다. 그때는 부모님이 아직 고향에 살던 때여서 명절이나 두 분 생신 때면 한 번씩 마산에 오던 시절이었는데, 마침 그 당시 한 친구가 드라이브를 시켜준다면서 구산면 일대를 일주하다가 이곳을 오게 됐다. 어린 시절 마산에 살면서 구산면 쪽을 돌아볼 기회는 거의 없던 터라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정말 새롭고 신기했다. 이런 곳에 드라마 세트장이 있었다니.


그런 기억이 있어,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번에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 마침 세트장이 지어진 지 오래된 관계로 최근에 새롭게 단장을 했다고 한다. 부모님은 처음 와본 터라 재미있게 구경하면서 구석구석을 살펴보셨다.


그리고, 이곳을 오기 직전엔 인근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한 카페를 방문했는데, 오후의 한적한 시간 때여서인지 조용히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다니면 다닐수록 내가 몰랐던 마산에 감탄을 하게 된다.

카페 웨이브. 통창이 돋보이는 곳으로써, 언덕에 위치하여 바다 전망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카페 통통.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섬들과 따스한 햇빛 그리고 안락한 환경 덕분에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곳이다.


해양드라마 세트장. 첫 방문 이후 몇 차례 갈 때마다 관리 부실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최근 정비를 단행하여 한결 볼만했다.


# 저도(*구산면) 일대


해양드라마 세트장과 마찬가지로 저도 역시 8년 전 친구와 드라이브 중에 처음 알게 된 곳이다. 내가 모르는 마산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오래전 '인디언 썸머'라는 영화의 촬영 지였다고도 하는데, 일명 '콰이강의 다리'라는 곳을 건너 멋진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 갖고 있던 힘든 상황과 시름이 절로 잊혔던 곳이다.


이곳이 그런 곳이다.

저도 비치로드 & '콰이강의 다리'(저멀리 빨간색 다리) & 수려한 경관의 바다 & 카페 OFFING & 상념에 빠져 계신 백발의 노부.


# 귀산 해안로 일대


언제부터 멋진 카페와 분위기 있는 식당들이 늘어선 멋지고 아름다운 거리가 되었을까?


이곳은 작년에 귀향하고서야 알게 된 곳인데, 바다 건너 보이는 무학산(舞鶴山)과 마산의 전경, 아름다운 해안선, 그리고 마산의 금문교라고도 불리는 마창대교(근데 통행료가 좀 비싼...;;)가 정말 멋들어지고 시원하게 펼쳐져 보이는 곳이다. 그리고 해안로를 가다 보면 키위 농장이 많이 보이는데, 국내산 키위가 대량 생산되는 곳이라고 한다.

카페 모조 & 카페 하우요 & 카페 블루피쉬에서 바라본 마창대교와 마산 합포만 전경.



2021.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