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4. 폐급직원 갱생 프로젝트(4)
‘아니 괜히 너무 폼잡았나?’
아니면 2년간 파트장으로 보고를 받는게 익숙해져서 였을까?
김과장과 A대리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꽤나 컸다.
A대리의 선배인 ㅁ대리는 성실하긴 했지만, 그다지 일머리가 밝은 스타일은 아니었고, 막내사원은 2명 선배의 몫을 본인이 하겠다는 듯이 고군분투 하였으나, 그래도 한계는 명확했다.
둘의 부족한 부분을 잡아주면서 진행은 하고있지만, 실무인원이 부족한건 어쩔 수 없어서 시즌이 아닌 평달임에도 야근을 조금 씩은 하게 되었다.
김과장이야 세달 후에 돌아온다지만, A대리의 공백이 빨리 메워져야 할 것으로 보였기 팀장님에게 빠르게 충원을 요청하였으나, 채용사이트 지원한 사람들 중 마땅히 눈에차는 사람이 없어 팀장 본인도 골머리를 썪고있다 말하였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자리를 비워둘수는 없었기에, 인사팀에게 채용사이트 지원외에도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을 요청하였고, 그럭저럭 쓸만한 지원자들이 생겨 팀장과 함께 면접관으로 들어가게되었다.
하지만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한 사람들 또한 경력기술서에 적혀진 스펙에 비해 실제로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렇게 마지막 지원자가 들어왔다.
김미연씨?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간단하게 해보실래요?
지금 저희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3번째인데 경력에 비해 이직이 잦은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했던 업무에 대해서 요약해서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앞선 지원자들과 달리 쉽지 않은 질문들에도 똑 부러지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며, 내 나름의 픽은 마지막 지원자로 꽂혔다.
“정차장 생각은어때? “
“전 마지막 지원자 김미연씨가 제일 괜찮은 거 같습니다.”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그런데 한 가지만 확인 좀 해보자고.
내가 ㈜abc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거든?” 아는사람도 있고. 그런데 마침 김미연씨 첫 회사가 거기더라고? 그래서 한번 연락 좀 해보고 평이 나쁘지않으면 그 사람으로 정하고 아니면 다시 좀 생각해보자고.
“네 그러시죠.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말씀은 안드렸지만 팀원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지금 꽤나힘들거든요.”
“그래 그래 나도 사정 알지 그냥 마지막 점검 차원이니 너무 신경쓰지마”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흐른 후 “정차장 잠깐 회의 괜찮나?”
“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아니 노트북 따로 안들고와도 되고 얘기를 좀 해봐야할 거 같아”
우리 오전에 면접봤던 김미연씨 있자나, 내가 지인 통해서 조금 물어봤는데 이게 좀 애매하네?
“어떤 부분이요? 일을 못한대요? 아니면 성격이 별로래요? 어느정도길래 그러시는지..?”
이 친구가 ㈜abc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성격도 싹싹하고 일도 열심히 하던 친구였는데
“그러면 문제없네요? 그냥 뽑으시죠?”
“어허 이 사람 사람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그랬는데, 갈수록 사람이 변했다네?
사원때 그 싹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한 3년 지나더니 남녀 처우에 대해 불만만 늘어놓더니 결국 이직을 했다는데? 지금 보면 거기서도 1년 다니다 결국 못버티고 또 면접보러다니고 말야.
우리회사가 남녀 차별이 심한 회사는 아니지만 내가 알기론 ㈜abc도 그런 분위기는 아니던데 거기서도 그렇게 불만이면 여기라고 붙어있을 수 있을까?
“팀장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지금 여력이 많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본 면접자들이 적지도 않은데, 마음에 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구요. 물론 어설픈 사람 뽑아서 고생하느니 제대로된 사람 뽑아야된다는 생각은 저도 있습니다만, 4년이면 아직 신입 물빠진지 얼마 안됐을때고, 제가 전담마크 하면서 교육해보겠습니다.
“정차장이 그 정도로 얘기 한다면 우선 알겠어. 알겠는데, 영 아니다 싶으면 수습기간전에는 말해줘야돼 무슨말인지 알지?”
“네 알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