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회사원

Chapter4. 폐급직원 갱생 프로젝트(5)

by 퇴계원클라쓰

그렇게 일주일 뒤 김미연씨가 입사를 했고 A대리의 정성어린 인수인계와 더불어 면접 때 봤던 모습처럼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며, 입사 전 팀장과의 대화는 기우에 그치는 듯 했다.

“미연씨 이 부분은 그 전임자가 했던 부분이구요, 지금 당장 그 수준까지는 힘들어도 어느정도는 해주셔야죠 무조건 그렇게 못한다구만 할게 아니구요.”

“ㅁ대리님 말씀하신대로 했는데 잘 안되는 걸 제가 어떻게 할까요. 경력직이어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그렇게 말씀 하실 건 아니죠.”

팀장과 잠깐 회의를 다녀온 사이 팀에서 큰소리가 나서 들어보니 A대리가 하던 업무중 미연씨가 맡은 파트에서 먼가 트러블이 생긴듯 보였다.

일단 다른팀도 다 보고있는 상황에서 큰소리가 나서 좋을 것은 없었기에 우선 둘다 진정을 시켰고 조용히 ㅁ대리와 김미연 씨를 비어있는 회의실로 불러 무슨 업무가 막혀있는지를 물었다.

들어보니 그다지 어려운 부분은 아닌걸로 보였는데, 당사자가 일단 어려워하니 ㅁ대리에게 그 부분은 ㅁ대리가 마무리해서 진행하는걸로 업무지시를 내렸고 평소와 달리 석연치 않은 ㅁ대리의 표정에 이상함을 느껴 메신저로 조용히 따로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다.

“ㅁ 대리 아까 회의실에서 내가 놓쳤던 부분이 있어? 혹시 김미연씨가 ㅁ 대리말을 잘 안듣나?”

무엇때문이지 우물쭈물대는 ㅁ대리를 보며 답답했지만, 아직 정리가 돼 보이지 않았기에, 일단은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말해 달라 말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이내 생각이 정리 됐는지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카페에서 잠깐 드릴 말씀이 있다는 연락에 일단 알겠다고 답하고 카페에 들어가 앉았다.

“그래 무슨일이야? 내가보기엔 미연씨 새로운 회사에서 열심히 하려는 거 같은데 실무자 선에서 내가 모르는 다른일이 있어?”

“차장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나 그만둔 A대리 같은 경우에 막내일부터 시작해서 위에서 시키는대로 업무를 하나하나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도, 일단은 혼자 고민하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시도 한 후에 그래도 무언가 막히면 선임한테 물어보는 식으로 말이죠.”

“응 그래 ㅁ 대리 말이 맞지. 보통은 그렇게들 하지?”

“그런데 미연씨는 그렇게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A대리의 인수인계를 기준으로만 업무를 진행하려고 하고 거기서 조금이라도 업무가 디벨롭 되면 그건 부당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A대리가 인수인계를 잘해주고 설명을 다 해줬다고 해도 짧은기간에 본인이 하던 업무를 100% 설명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해당 업무에 덧붙여서 추가 설명을 하고 그에 따른 업무지시를 했는데, 제가 봐서는 어렵다거나, 모른다기보단 인수인계 이 추가적인 업무를 할 의지가 없어보입니다.

“ㅁ 대리 우선 무슨말인지는 알겠는데, 일단 김미연씨 들어온지 한달도 채 되지않았고, 아직 익숙하지 업무여서 그래보일 수도 있으니, 당분간은 너무 몰아 붙이지는 말고.

그리고 그런일이 있으면 그냥 바로 나한테 말해줘 연차 차이가 얼마 안나는 선임보다는 그래도 파트장이 업무지시를 내리면 좀 다르겠지. 일단 그렇게 합시다.

김과장도 당분간 없고 A대리도 이직한 마당에 기껏 뽑은사람이 또 나가면 우리는 우리대로 힘들겠지만, 팀장님은 올해 수석부장 진급연차인데 리더로서 자질을 의심받을 수 있어.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네 차장님. 무슨 말씀하시는지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말씀을 안드려서 그렇지 지난 한달동안 이런일이 너무 비일비재 했습니다. 저는 그나마 선임이어서 이번일 제외하고는 크게 언쟁을 할일은 없었는데, 막내가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열심히 하는 애 괜히 불러다가 그렇게 하면 오히려 호구잡힌다는둥 이상한 가스라이팅도 하는 거 같은데 괜히 이렇게 냅두다가는 팀 분위기만 해치고 오히려 막내까지 이상해질까봐 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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