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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Nov 26. 2015

가치를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더라


세상에는 역시 아는 게 많아야 할 것 같아.

다이어트와 공부는 우리들이 죽을 때 까지 해나가야 하는 것들이라고 하잖아.

어떤 스승님이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여라.

세상에는 잘못을 저지른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그게 잘못인지 알면서도 잘못을 저질렀고 한 사람은 그게 잘못인지 모르고 실수를 범했다고 한다.

두 사람 중 어느 사람이 더 잘못했을까?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 모르고 잘못한 사람이 덜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알면서도 알고서도 죄를 지은 사람이 더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의 답을 달랐다.


알고 죄를 지은 사람보다 모르고 죄를 지은 사람이 더 잘못되었다.

알고 죄를 지은 사람은 자신이 한 행동으로 인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될 것이고,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 것이다. 그런데 몰랐던 사람이 자신이 몰랐다고 생각하며 합리화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공부를 하고 많은 것을 알아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나가다 개미를 밟은 두 사람이 한 사람은 개미가 죽은 것을 보고 미안해하고, 한 사람은 개미를 밟은 것을 몰랐으니 어쩔 수 없이 괜찮다라고 생각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하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배우고 또 알아야 한다.


그래서 삶은 늘 어렵고 배울게 많은 것 같아. 나를 알아가는 것도,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일은 더욱더 쉽지 않은 것이니까. 그렇기에 난 무엇이든지 가치를 아는 사람을 최고로 여겨.


나에 대한 가치, 마음에 대한 가치, 오늘에 대한 가치를 아는 사람.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가치를 알고 날 만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는 사람의 가치를 알고

집에 들어왔을 때 꼬리를 흔들며 날 반겨주는 강아지의 그 기다림의 가치를 아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좋더라고.

가치를 잘 모르더라도 알아가려고 노력이라도 하는 사람이 말이야.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거든.

쓸모 있을 때만 부르고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가를 알고 의미에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좋아. 물들어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떠나 볼 때의 후련함을 알고 꽃이 하나 피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견뎌냈는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 좋아. 세상을 너무 쉽게 보지도 가볍게 보지도 않는 사람. 그래야 나 또한 가볍고 쉽게 보내지 않을 거 같으니까.


그래서 지나간 추억은 소중하고 기억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앞으로 다가 올 미래의 기억과 추억에 대하여 불평불만을 가지기보다는 약간의 설렘을 안고 시작하는 거, 누구나 다 불안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거기에 충실할 줄 아는 거, 그게 참 중요한 거 같아.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나를 떠나지 않는 사람의 진가를 안다는 것,

지나간 것들이 남기고 간것들은 무엇인지,

다치지 않아야 할 마음의 가치에 대해 아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가치를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조금 더 환하고 따뜻해질 것 같아.

당신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가치를 아는 사람. 우리 그런 사람이 되어가자.


인생과 인연의 참뜻.

내가 얼마나 중요하고 너는 또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는 것.

그렇게 가치를 궁금해하고 알아간다면 누구보다도 그 시간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니까.

전력을 다 해 덤벼보지 않으면 그것을 제압할 수 없잖아. 결국 사랑에 대한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은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거잖아.

충실하지 않으면 허무해지거든. 가벼워질 수도 있고 그러니까 가치를 느껴보자.

오늘이, 지금 이 시간이, 내 앞에 있는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내가 미치도록 고맙고  감격스러워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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