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리 (Bitnari ㅣ Shining Light) |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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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왔으니
고요히 떠날 수 있기를
낮음으로 왔으니
더 낮음으로 떠날 수 있기를
그것이
꽃보다 아름다운 삶이 되기를
스치듯 왔다
스치듯 가더라도
그 향기,
오래도록 그대 가슴에 남아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고,
눈물이 되기를...,
'빛나리' 작가의 감성
세상에 올 때 그러했듯, 떠날 때 또한 고요하고 평온하기를 소망합니다. 무언가 거창한 흔적을 남기기보다, 더 낮은 곳으로 스며들어 세상의 풍경 속으로 조용히 흩어지고 싶습니다. 높은 곳에서 빛나기보다 낮은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삶이, 지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한 줌 바람처럼 잠시 스치듯 다녀가는 생일지라도, 제가 머물다 간 자리에는 작은 향기 하나 남겨두고 싶습니다. 그 향기가 사랑하는 그대의 가슴에 닿아, 때로는 빙그레 웃음 짓게 하는 추억이 되고, 때로는 마음 한구석을 적시는 따스한 눈물이 되어 오래도록 머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육신은 비록 가벼이 떠나가지만, 우리가 나눈 사랑과 온기는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믿습니다.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저의 다짐은 사실, 제가 남긴 향기가 그대에게 슬픔보다는 든든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지막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저는 신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나의 떠남이 누군가에게는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이 되기를, 그리고 그 향기가 그대의 삶을 여전히 지탱해 주는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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