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 어여삐 피어나
어여쁜 꽃잎 펼치며
만인에게 사랑받았던 꽃,
계절 끝에 서고 보니,
그 사랑 언제 있었냐는 듯
무심히 밟고 가시네
바람결에 비님 오시던 날,
한철 피어난 어여쁨도 사라지니
그대 계절 끝엔,
한 줌 사랑도 잊힘이라
슬픔으로 작별하는
저 가엾은 꽃잎.
애달픔으로 주어 담아
가는 계절 끝에 돌려주었다.
안녕, 그대
.
'빛나리' 작가의 감성
떨어지는 꽃잎이 마치 나와 같아 슬퍼지는 날이였습니다. 그런 꽃보며 스스로를 향해 말하듯, 세상은 잊었을지 몰라도 누군가는 가장 고왔던 너를 기억하고 있다고, 네가 사라지는 이 순간조차 여전히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잊혀지는 게 아니라고... 그리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잊힘'의 계절을 지나고 있는 모두에게 이 시를 빌려 작별 대신 안부를 묻습니다. 당신의 '한 철'은 충분히 눈부셨고 당신이 남긴 향기는 누군가의 가슴 속에 여전히 꽃으로 피어 있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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