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인가 보다
한 걸음 걸으니 흰 꽃이
두 걸음 걸으니 노란 꽃이
세 걸음 걸으니 붉은 꽃이
봄이 왔노라 이야기한다.
처마 끝에 살포시 걸쳐 있는 꽃들이
봄바람에 산들산들 춤추며
너도 나도 뽐내는 것이
달콤한 꽃향기만큼이나 싱그러워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봄이 오는 골목 끝자락,
바람에 실려 내려앉은 꽃들,
좁은 골목을 수놓으며
색동저고리처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꽃의 화려함에 설레는 사람들이
"봄은 봄인가 보다, "
"봄이 왔구나."
그리 말하며 봄길 따라 길을 옮긴다.
@goodnana11 / 본 글은 작가 '빛나리'의 글입니다. 무단 복재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