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커피 향에 이끌려 들어간 낯선 카페,
안 그래도 쓴 커피에 샷을 하나 더 추가해
마음만큼 뜨겁고 쓴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햇살 가득, 따스함이 밀려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마음 달래듯 뜨거운 커피를 '호호' 불며
한 목음 마신 뒤, 창밖 풍경을 그림 삼아 들여다본다.
'세상이 이리 예뻤나?' 교복을 입고 뭐가 좋은지
'까르르' 웃는 아이들이 햇살보다 더 빛나 보인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다시 찻잔을 잡고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 움직임이 나 홀로 스크린 밖에 있는 듯하다.
외로움도 잠시, 쓸쓸함도 잠시,
은은한 커피 향이 코끝에 와닿을 때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귓가를 속삭이며 마음을 달래준다.
쓰디쓴 인생, 요란했던 마음이 따뜻한 커피 한잔에 녹아내린다.
커피 한잔이 세상사 이리 위로가 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