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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Aug 21. 2021

나 돌봄도 필요한 지금

 

스스로를 돌보며 산다는 건 익숙하지 않은 이들게 있어 때론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남들 위로하듯 나 자신을 위로하 돌보며 산다는 건, 쉬워 보여도 어떤 이들에겐 그리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평생 실수를 해보지 않았거나 남에게 '틀렸어. 아니야.'라는 소릴 죽기보다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거나 저마다 개인적인 삶의 방식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나 돌봄'이 일의 우선순위에서 뒤로 보내야만 했던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삶에 익숙해져 '나 돌봄'이 뭔지 잊었거나 배우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 않나.


타인을 너그럽게 대하듯 나 자신도 조금은 너그럽게 대해 줘야지, 하면서도 어느 순간 남들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자신을 대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사람들, 그런 기준으로 스스로를 대하다 보면 남들보다 부족하고 모자란 것들만 더 눈에 띄게 보이는 것 같다.


잘하고 싶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강한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우린 완벽주의자도 아니고 신도 아닌데 왜 자신에게만 완벽함을 강요하며 사는 걸까?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스스로에게 말이다. 남이 나를 평생 돌보며 사는 것도 아니고 나를 돌보며 살아야 하는 이는 다름 아닌 바로 '나'인데, 왜 그리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평가에 신경 쓰며 사는 걸까? [정작 그들은 신경도 안 쓰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타인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며 살아가지 않는다. 더구나 고작 그런 실수에, 고작 그런 일에...]


'조금 부족하면 어떻고, 조금 모자라면 어떻고, 또, 좀 그러면 어때?'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 부족하다고 실패한 인생도 아니고 조금 모자라다고 망한 인생 아실수했다고, 넘어졌다고, 다시 일어 서질 못 할 일은 또 뭔가? 까짓 거 다시 일어서서 툭툭 털고, 쉬어가든, 걸어가든, 뛰어가든, 그냥 가면 되는 거지.'라고 스스로에게도 말해주면 좋겠다.




리에겐 조금 내려놓고, 조너그럽게 '나'자신도 들여다보안아주는 연습 필요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느리면 느린 대로,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려면 완벽하지 않아도 실수해도 넘어져도 '남'대하듯 따뜻하게 손 내밀어 일으켜 세워 줘야 한다. 목적지에 서둘러 도착할 필요도 없고 남들보다 느리다고 불안 해 할 필요도 없으니 쉬어가면 된다고, 쉬어가자고 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럴 수 있어, 그럴 수도 있지, 까짓 거 괜찮아."라고도 말해주자.


중간에 방향을 바꿔간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도 아니니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또 다른 길을 선택했을 뿐이야.'라고 말해주고 방향 바꿈의지와 끈기가 없는 게 아님을 스스로에게도 말해주자. 바꿔가는 방항, 돌린 그 발길에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주며 씩씩하게 발을 내딛자.  [그 길이 지름길이 아니고 돌아가는 길이면 또 어때서, 그럼 안되라는 법이 있나? 어차피 경험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하는 거고, 어쩜 돌아가는 길에 더 멋진 것들을 발견할 수도 있잖아?]


그렇게 조금은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나도 안아주며 살아가다 보면 언젠간 제대로 된 '나 돌봄'의 방법도 알게 될 테니 불안해 말고 지금부터라도 '나 돌봄'도 하며 세상을 걸어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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