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고 아무렇지 않고
어른이라고 다 괜찮은 게 아닌데
어른이라는 이유로
당연한 듯 짊어지고 가는 무게들이 있다.
[가끔, 아주 가끔은 그런 짐들이 버거울 때가 있다.]
어른이라도 괜찮지 않을 때가 있다.
어른이라고 다 이겨낼 수 있는 삶이었다면
지금쯤 사는 게 숨 쉬는 것보다 쉬웠어야 하는데
어른인 너도, 어른인 나도 이렇게 우는 걸 보면
삶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구나 한다.
어른으로 살아가느라 네가 참 힘들겠구나 싶어
몸집만 커다란 너의 어깨를 토닥이며 안아준다.
"그래, 그래... , 그랬구나, 그랬어. 힘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