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모두에게 따뜻한 계절은 아닌가 싶다
봄이라고 모두에게 따뜻한 계절은 아닌가 싶다.
다들 봄이 따뜻하다는데
나는 이 봄이 왜 이리 시리고도 차갑냐.
봄인데 나만 옷을 껴입었다.
보아하니 다들 반팔에 옷들이 얇다.
'나만 이 봄이 추운 건가?‘
옷을 여며 움츠리고
다시 길을 걸어 햇살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이곳도 여전히 바람이 차다.
'혹시 차갑게 느껴지는 이 바람은
나한테만 부는 건가?
나만 추운 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옷을 여미고 몸을 움츠리고 있다.
이 계절이 찬 건지. 내 마음이 찬 건지...
봄이라고 모두에게 따뜻한 계절은 아닌가 싶다.
'빛나리' 작가의 감성
축제 같은 봄날 속에서도 홀로 깊은 겨울을 사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온통 화사한 빛의 잔치인데 내 마음의 온도는 좀처럼 오르지 않아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되는 그런 날 말입니다.
아마도 제 마음이 아직 겨울을 다 보내지 못했나 봅니다. 마음이 여전히 추위에 머물러 있으니 눈앞의 봄이 따스하게 느껴질 리 없겠지요.
남들보다 조금은 느린 계절을 지나고 있지만 괜찮습니다. 저의 봄은 아마 조금은 늦게 도착할 모양입니다. 계절의 끝에서 기어코 봄이 당도하듯 제 마음에도 볕이 드리우는 날이 오겠지요. 그날이 오면 저도 오롯이 봄햇살의 다정한 온기를 품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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