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도 열심히 하다보면...
∙ 이 매거진은 IT 스타트업 굿너즈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 이 매거진은 연재물입니다. #1화부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 박웅현의 '여덟 단어' 中 -
광고인 박웅현 님의 책 구절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마땅한 비전 없이 '좋아 보이는 것'만 좇아 다니던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었다. ('지금의 삽질이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 정도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의 첫 번째 프로젝트 '통기타 쌩초보 탈출 플랜'과 참 잘 어울리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연의 돌다리를 건너듯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진로에 대한 막막함을 해소하고자 찾은 오픈 컬리지에서 통기타 프로젝트를 연 것은 생뚱맞은 결정이었다. (모로 보나 진로 탐색에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수강하다 보면 꼭 하게 되는 '자기소개 시간'에 통기타 이야기가 나왔고 몇몇 이들의 요청에 밀려(?) 업겁결에 프로젝트 호스트가 되었다. (사실 통기타를 칠 줄 아는 것도 군 시절 내무반에 악기를 잘 다루는 선임이 있던 우연 덕분이었다.)
통기타 프로젝트와 창업의 관계
"통기타 프로젝트가 창업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어느 누가 "예스!"라 답해줄 수 있을까. 하지만 이로부터 3년이란 시간이 지나 창업을 하게 된 나는 (뻔뻔하게) "도움이 됐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 수익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한 주 한 주 수업을 준비하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서비스 기획과 비슷한 측면이 많았다. 또한 첫 호스트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 다다음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열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람. 의도치 않게 통기타 프로젝트의 그물망에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걸려들게 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공동창업자 Y를 만나게 된다.
상황 정리 - 고향 친구 H와 코딩 공부를 하며 막연하게 미래를 도모함. 오픈 컬리지에 들어가 처음으로 통기타 프로젝트를 열고 훗날 함께 창업을 할 Y를 우연히 만남.
글쓴이는 현재 스타트업 GOODNERDS에서 앱 서비스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OODNERDS는 질문에 답을 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익명 SNS 우주챗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