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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아당 Aug 14. 2024

내마음의 의사

동시

수채화작가 김민수

나는 아무거나 잘 먹어요

열무김치 씹는데 아랫니가 아픈 거예요

아빠가 치과에 가야겠다고 했어요


하얀 치과 문을 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아요

슬퍼서가 아니라 무서워서예요

아빠가 괜찮다 등 두들이지만 엉엉 울어버렸어요


오늘은 두 번째 치과에 왔어요

아빠랑 하얀 치과 문을 여니

엄마가 반갑게 나를 안아주는 게 아니겠어요


아침 식사 시간에 치과 간단 말을 듣고

엄마는 회사에 연가를 냈다고 해요

의사 선생님 입벌려  쓰으으 쇅쇅해도 꾹 참고 울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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