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마음

동시

by 운아당

쉬는 시간 친구들이 두 손 잡고

쎄쎄쎄, 깊고 작은 산골짜기 사이로, 네잎클로버

노랫소리 커지고

웃음소리 손뼉 소리 높아져 간다


솔미 옆 아이 둘도 활짝 웃으며

쎄쎄쎄, 맑은 물 흐르는 작은 샘터에, 네잎클로버

어깨 들썩이며 발박자 맞추니

시끌벅적 놀이 소리 공기 타고 교실 안을 가득 메운다


솔미가 혼자 남아 물끄러미 쳐다보는데

밖에 갔다 돌아오던 친구들도 마주 선다놀이

쎄쎄쎄, 예쁜 꽃들 사이에 살짝 숨겨진, 네잎클로버

솔미 얼굴 벌겋게 달아오른다


거친 숨소리 두 손을 불끈 쥐고

두다리 힘이 들어간다

가만있던 앞 친구 와락 끌어당기니

쿵 하고 넘어지며 깜짝 놀라 으앙앙앙


화난 친구들 솔미를 에워싼다.

왜 그래, 가만있는 친구 왜 밀어

넌 정말 나쁜아이야

교실은 금새 울음소리, 고함으로 요란하다


솔미야 너는 지금 어떤 마음이니

선생님 눈 마주보니 솔미 두 눈엔 눈물이 핑돈다

나도 쎄쎄쎄 하고 싶어요

나도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단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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