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 Sonata in G major, HWV 399
Violin Sonata in G minor, HWV 368
Violin Sonata in F major, HWV 370
Violin Sonata in D major, HWV 371
Oboe Sonata in B♭ major, HWV 357
Recorder Sonata in F major, HWV 369
크고 장중한 오페라가 무대 위에서 울릴 때,
헨델은 조용한 방 안에서도
아주 작고 깊은 소리로 말을 건넸다.
이번 ㊽화에서는
그의 실내악 여섯 곡을 함께 듣는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의 일기를 엿보는 것 같다.
두 명의 바이올린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
단정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흐름.
그 안엔 아주 오래된 정서가 있다.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속상한 듯한 멜로디.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아침 햇살 같고,
잔잔한 흐름이 마음을 풀어준다.
그 선율엔 꾸밈이 없다.
조금 더 대담하고,
연주자의 기술을 요구한다.
하지만, 여전히 방 안에 울리는 건
한 사람의 고백이다.
오보에는 조용히 운다.
그러나 그 울음은
정제된 슬픔이다.
가볍고, 예쁘다.
리코더가 낼 수 있는
가장 맑은 웃음이 여기에 있다.
헨델의 실내악은
작고 단정한 틀 속에서
놀라울 만큼 많은 감정을 담고 있다.
우리는 이 여섯 곡을 통해
그의 방 안을 조용히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