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467: II. Andante
• Chopin – Prelude Op.28 No.15 “Raindrop”
• Chopin – Berceuse in D♭ major, Op. 57
• Händel – Largo from Xerxes (HWV 40)
• Saint-Saëns – The Swan (from *The Carnival of the Animals*)
• Massenet – Méditation from *Thaïs*
• Fauré – Sicilienne, Op. 78
• Bach – Air on the G String (BWV 1068, guitar version)
• Debussy – Clair de Lune (*Suite Bergamasque*)
• Debussy – La fille aux cheveux de lin (*Preludes Book I*)
• Satie – Gymnopédie No. 1 (guitar version)
식사는 입으로만 하는 일이 아니다.
눈으로, 귀로, 그리고 마음으로 하는 일.
이번 #55화는
소리로 식탁을 정리해주는 음악.
말을 가로막지 않고,
맛을 돋워주는 클래식 11곡이다.
모차르트가 음악으로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만든다.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 좋은 리듬.
창밖에 비가 내릴 듯한 피아노.
그 소리에 음식도 고요히 스며든다.
식사 후, 몸이 느슨해질 때.
이 피아노는 부드럽게 감싸준다.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음악.
바로크의 숨결이 식탁을 따뜻하게 감싼다.
절제와 품위가 어우러진 첼로.
음식이 아니라, 분위기를 위한 곡.
묵상하는 듯한 바이올린 선율.
소음 없는 공간,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프랑스적 우아함이 그대로 담긴 곡.
한 입 한 입, 여운처럼 길다.
Bach – G선상의 아리아 (기타)
기타로 듣는 바흐는 조금 더 부드럽다.
거슬리지 않고, 마음속을 정리해준다.
이 음악이 흐를 때
식사도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맑은 감정, 투명한 분위기.
식탁 위 햇살 같은 곡.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
이 음악은 식사 후의 여백이 된다.
조용한 식사,
좋은 음악이 함께라면
말없이도 따뜻한 시간이 된다.